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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의원 "카카오·업비트 상장 문제…금감원 감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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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환 기자
기사입력 2019-10-08

 

국회 정무위 소속 김진태 의원은 카카오가 자신이 투자한 업비트(두나무)를 통해 암호화폐 '클레이(KLAY)'를 국내 상장하려는 시도, 업비트가 투자 형식을 빌려 매입해 보유한 암호화폐 '루나(LUNA)'를 셀프상장한 것에 대해 금감원의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카카오와 업비트가)입법적 공백을 이용해 자신이 개발 또는 보유한 암호화폐를 편법상장 또는 셀프상장하려 하고 있다”면서 “업비트는 자전거래 등으로 암호화폐 거래질서를 교란시킨 기업임에도 자신의 투자사인 카카오의 자체 암호화폐 클레이를 국내에 상장시키려 하고, 업비트는 자회사(두나무앤파트너스)를 동원해 ‘루나’라는 암호화폐 2,000만개를 매입해 셀프상장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당장은 거래소가 투자관계회사의 코인을 상장하는 게 이해상충이라는 경영윤리 차원의 비난에 그치겠지만, 업비트가 그동안 시세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기업임을 고려하면 금감원장은 업비트에 상장된 클레이나 루나를 통해 카카오나 업비트가 어떻게 시세차익을 얻는지 면밀하게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비트는 지난 7월 26일 암호화폐 루나를 상장시켰다. 이날 공지를 통해 업비트는 "투자 원칙에 따라 업비트 상장 후 3개월 간 보유한 루나를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3개월 후, 두나무의 루나 보유 수량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매월 말 공지를 통해 변동 사항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업비트 공지에 따르면, 현재 두나무는 루나를 2,000만개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업비트가 해당 암호화폐를 매도하지 않겠다는 '3개월 락업'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업비트가 자체 공지를 통해 (루나를) 3개월 동안 매각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3개월이라는 자의적인 기간 설정은 도대체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면서 “상장 후 3개월이 되는 10월 26일 이후에는 자유롭게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인지, 투자관계회사로부터 사실상 매입한 루나를 통해 결국 시세차익을 올리는 것이 과연 건전한 거래질서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김 의원은 업비트가 카카오 클레이를 업비트의 국내 거래소가 아닌 해외 거래소를 통해 먼저 상장한 부분도 석연찮다고 지적했다. 앞서 카카오는 블록체인 개발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암호화폐 클레이를 자신이 투자한 업비트 인도네시아·싱가폴에 지난달 말 상장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업비트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고 해명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우리는 3년 동안 블록체인 생태계에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면서 “루나도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투자를 집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클레이 해외 상장에 대해서도 “그라운드X의 결정”이라면서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의 상장 심사를 거쳐 상장이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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